이상심��를 통한 자가 분석 보고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스트레스의 정도는 그러한 상황에 처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의 압도적이어야 한다. 이 증상은 역사적인 사건도 포함되지만,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성수대교 붕괴라던가,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사건 등 많은 인명피해를 주면서 뉴스 등 실시간 보도를 통하여 우리 국민대다수가 슬픔과 우울함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에도 해당 된다. 최근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병증이면서도 문득 교수님이 예로 들어주셨던 사건과 흡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가장 먼저 생각나게 되었다. 물론 나는 지나치게 그 일로인해 스트레스 관련 장애를 겪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분은 유사한 바가 있기에 기록해 보기로 했다. 내가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로 돌아가 본다. 정화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1991년 국립미술대학껓 (Ecole des Beaux-arts))에서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기였다. 당시 유럽에는 동양인, 특히 한국유학생은 드물었고 대부분의 프랑스 친구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을 때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왔냐고 가장 먼저 물어보았었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생소하여 거의 모르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나마 88올림픽 덕분에 한국이라고 하면 그때서야 아,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그런 때였고, 더구나 나는 파리도 아닌 남쪽지방에서 학껓를 다니고 있었기에 내가 다니던 학껓에는 한국 사람이라고는 나왿� 한 학년 선배인 언니 이렇게 둘뿐이었다. 어느 일요일 오후 그 언니가 사는 집에 놀러갔었는데 바로 윗층에 우리학껓 프랑스인 친구들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위아래 층을 오가며 음식을 가져다 먹기도 하고 숙제를 같이 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언니집의 대문이 바람에 세게 닫히면서 잠궈져 버렸고, 열쇠를 집 안에 두고 온 언니는 그만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윗층의 친구 집에 있었고 언니는 창문으로 자신의 집을 내려다보면서 발을 동동 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