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쟁

Ⅰ. 머리말
고려는 대외적으로 송․거란․금․명과 같은 중국 대륙과 북방의 여러 왕조의 군사압박과 침략이 잦았고 대내적으로 무인정권의 성립과 같은 정치변동이 있었지만 거의 500년간 왕조 체제를 유지하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것은 다름 아닌 고려의 문명적 저력과 민중의 항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고려가 장기 지속할 수 있었던 근본이 가장 빛났던 때는 몽골의 침략이 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고려왿� 몽골의 전쟁이 어떤 배경에서 일어나게 되었는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알아보려한다.
몽골제국은 아주 단기간에 건설되었다. 살펴보면 몽골족은 목기나 가죽을 사용하고 아직 유목생산이 아닌 식량채집단계인 수렵과 어로활동을 하는 상태였으나 12세기말 철이 대량으로 흘러들어오며 몽골족 내에서 공동체 생활이 무너지고 정복 활동이 활발히 벌어진다. 테무친은 오난강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고 몽골의 여러 부족을 통일하고 1206년에 대칸(몽골어로 황제라는 뜻)의 자리에 오르고 ‘칭기즈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몽골을 통일한지 70여년 만에 아시아-유럽에 이르는 대몽골제국을 세우게 된다.
몽골은 서하를 세 차례 공격하여 약탈한 뒤 금나라 공격에 나섰다. 맞설 수 없었던 금나라는 강화조약을 맺고 수도를 옮겼으나 칭기즈칸은 원정군을 몰아 1215년 완전히 금나라를 점령했다. 이 여세를 몰아 금나라의 지배를 받던 요나라 유민들은 반기를 들고 금나라에 맞서거나 몽골군과 금군에 쫓겨 압록강을 건너 고려로 넘어왔다. 이 때 거란족의 반란군을 쫓아서 1218년 몽골군이 고려에 처음 들어오게 된다. 이후 몽골군의 침입과 여��전쟁의 배경, 그리고 전쟁의 전개과정은 본론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Ⅱ. 몽골전쟁의 배경
고려로 들어온 거란족은 서경과 황해도 주변에서 노략질을 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다. 김취려가 이끄는 고려군의 공격으로 후퇴하였지만 남하를 계속해 개성 근처에 이르렀다가 강원도 지방을 휩쓸고 강릉을 거쳐 여진 땅으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