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문제의 사례 분석과 정책적 대안 모색 -대구 지하철 참사왿� 서문시장 화재

Ⅰ. 서 론
1. 분석 배경 및 목적
지난 2014년 2월 12일, 대구시 지하철 중앙로역 인근에서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11주기를 애도하는 ‘기억·반성·비전(Collective memory, collective power)’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화재 사고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고통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인 2003년 2월 18일, 대구에서는 사망자 192명과 부상자 151명의 인명 피해를 가져온 역사상 최악의 대규모 화재 사고가 발생했고, 2년이 지난 2005년 12월 29일에는 대구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약 600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가져온 화재 사고가 다시금 발생하였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참사의 기억으로 인해 대구의 많은 시민들은 위축되어 있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두 화재 사고를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잊지 못 할 충격적인 참사로 기억하고 있다. 또한 전시회, 추모제 등을 포함하여 사고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행사들도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대구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두 화재 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희생자를 발생시켰으며, 그 여파는 사회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화재 사고는 발생 이후 빠른 수습과 물리적인 복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한 관심은 미미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차 잊혀 져 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따라서 이왿�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보고서는 지하철 화재 참사왿� 서문 재래시장(이하 서문시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대구의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화재 문제의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된 정책 및 제도의 재·개정을 설명한다. 또한 나아가 정책적 대안을 제안하고, 모색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