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의 성난사람들 분석문

이 극의 원작인 12인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an). 레지날드 로즈(Reginald Rose)의 짧은 구상에서 시작한 이 극은 감독인 시드니 루멧(Sidney Lumet)에 의해서 연출되어 1957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과 OCIC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레지날드 로즈는 1920년 12월 10일 뉴욕 주의 뉴욕에서 태어나, City University of New York를 다녔다. 1951년 CBS를 시작으로 모든 대형 방송사를 섭렵하며 일했다. 1954년 Twleve Angry Men을 집필, 공동제작했으며, 1954, 1962, 1963, 1968년 Emmy award를 수상하고, 1958, 1987년 Academy Award를 수상했다. Rose의 작품들은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에 직접 몰두하며, 논란이 될만한 이슈들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 중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배심원실이라는 한 곳에서 한 이야기를 담았음에도, 치밀한 극적 구조왿� 긴장감 넘치는 언쟁 장면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 시킨다. ‘살인자도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전제 속에서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간과했던 사실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찌르는 통찰을 담은 이 작품은 1964년 런던에서 연극으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재공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류주연(연출가)는 원작의 인간 보편적인 통찰에 대해 깊은 동감을 하며, 이것을 통해 시대왿�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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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도입부는 16세의 소년이 친아버지의 살해자로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되고, 모든 증거왿� 정황이 그 소년을 범인으로 가르키는 상황 속에서 시작된다. 배심원들은 갇힌 무대 속에서 소년이 무죄인지 유죄인지 결정해야 한다. 만장일치로 ‘무죄’인지 ‘유죄’인지 선고해야만, 배심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앉아만 있어도 땀에 저는 더운 날씨에, 저마다의 약속을 지니고 사람들은 얼른 결론을 내린 다음 귀가하고 싶어한다. 증거가 명확하고, 목격자도 존재하고, 배심원들은 소년이 ‘유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