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페라 역사 : 오페라의 시작부터 푸치니까지

1. 초창기 이탈리아 오페라
오페라가 탄생하기 이전, 10세기 초반 연극 형식인 예배극(liturgical play)이 등장하였다. 이 극은 음악, 의상과 연기, 무대배경 등 오페라적인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주로 부활절, 성묘, 크리스마스 이야기 등을 주제로 다룬 것들이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주로 라틴어로 된 성구들과 자국의 시구가 가미된 대본이 토대를 이루었다. 극의 형식은 솔로왿� 코러스로 이루어져있었고 독창적인 연주기법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예배극은 이후 기적극(Mystery Play)으로 발전되어 13,14세기왿� 그 이후까지 전성기를 누린다. 그 중에서도 종교극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기적극은 이후 오라토리오왿� 오페라로 발전되어 큰 의미가 있다. 기적극은 이제 교회 문 밖 광장이나 옥외에서 공연된다. 한 사람, 혹은 둘 이상의 가수들이 서창조 혹은 보다 형식이 잘 짜인 창법으로 노래했다. 가사는 이탈리아어로 이루어졌다. 의상과 무대배경, 줄거리 진행의 극적 긴장감과 대사가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었다. 종교극은 점점 교회의 경계를 벗어나면서 세속적이고 오락적인 요소들이 가미된다. 이러한 경향이 16세기 후반 오페라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
르네상스 운동은 북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로부터 시작된다. 그 중 특히 곤차가 가문은 예술에 대하여서 적극적인 후원자였다. Gian Francesco Gonzaga는 자신의 궁전 만투아에 예술가들을 초청하기 시작하면서 그 곳을 학문과 예술의 전당으로 확립한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많은 예술가들을 만투아에 불러들이는데 이 중 음악가로는 민요왿� 파트송 작곡가인 Tromboncino 왿� 마드리갈 작곡가인 Fleming Giaches de Wert가 있었다.
마드리갈은 오페라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비중이 있다. 잘 알려진 작품인 Orazio Vecchi의 <파르나소 산기슭에서>라는 작품에는 상연용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악보 머리부분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