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지원사업의 결과분석 및 평가

Ⅰ. 서론
1. 연구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에 '할��점'으로 불리는 대형마트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93년(창동 이마트)이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 성장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유휴부지 활용을 놓고 고민하던 신세계가 대량구매왿� 판매를 통해 가격을 낮춘 새로운 판매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93년 50억원의 매출에 불과하던 할��점은 2004년 매출 20조원을 넘어섰고 이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점포망을 갖출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유통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슈퍼마켓이나 야채상, 전통시장 등은 잇따라 문을 닫았다. 2010년 말 기준 전국 전통시장은 1517곳으로 2006년(1610곳)보다 93곳 줄었다. 시장 내 점포는 20만1358개로 2006년보다 2만 4천여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전주시의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전주시의 5개 대형마트의 연 매출액은 3500억여원, 도내 전체 16개의 대형마트 매출은 9000억여원, 29개의 SSM은 1000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주 시내 전통시장 1410여개의 점포의 연 매출은 1500억여원에 그치고 있다. 그리하여 지역 내 전통시장을 보존하고 지역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유통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 동안 1045개 시장에 3.1조원을 지원하여,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시행해 왔다. 시설현대화사업과 시장경영혁신사업이 이 정책의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의 평균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현재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시장은 주로 그 지역 거주민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왿� 밀접한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공헌도가 높다. 그리고 소상공인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도 전통시장 보호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