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만화][혐한][세이린도] 혐한 만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세이린도의 최근 출판물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013년에서 2014년 말까지 일본의 출판계는 사상 유례없는 ‘혐한서적 붐’을 맞이했다. 서점마다 혐한에 관련된 서적이 넘쳐났고 잡지왿� 일간지에서도 특집을 꾸미는 일이 많았다. 2005년에 출판된 야마노 샤린의 「만화혐한류」는 이런 혐한서적 붐의 시초였다. 그 이전에는 인터넷의 ‘니찬네루’에 머물러 있던 ‘혐한’이라는 용어가 매스미디어에서 시민권을 얻기 시작한 것도, 그리고 이들이 오프라인에 진출하여 관련 단체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 또한 이 책의 베스트셀러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보다 세밀하게 살펴본다면 이전에는 독자층이 한정된, 일종의 ‘특이한’책 취급을 받던 혐한 서적들이 대형서점의 특집기획에서 소개되고 사회적 주목을 끄는 등, 출판계에서 자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표면화 될 만큼 가시화된 것은 2013년 이후,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천황 관련 발언 이후의 일이다. 2015년은 한일수교 50년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그만큼 화제가 되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극히 최근의 사회현상으로서 ‘혐한서적 붐’이 존재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논��에서는 최근의 ‘혐한서적 붐’에 힘입어 출판된 책들 중에서 이미지가 주가 되는 혐한 만화를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첫 째, 2015년도에 세이린도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된 두 권의 혐한만화를 주된 분석대상으로 삼이 이들의 특징을 분석한다. 둘 때, 이들을 2005에 출판된 「만화혐한류」왿� 비교하여 최근의 혐한만화가 사용하는 기법과 그 효과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것이 만화라는 대중매체가 갖는 특징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수많은 혐한서적 중에서도 혐한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상은 만화라는 시각 매체가 갖는 두 가지 특성 때문이다. 첫째, 만화의 ‘시각성’과 ‘대중성’으로 인한 확산을 우려한 사람들이 보다 강력한 비판을 행했고 이것이 오히려 판매부수의 제고로 이어졌다는 점,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