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문화사의 이해

1. 한국생활문화사의 기본이해
● 생활문화사의 개념 생활문화사란 무엇인가 정확히 개념 짓기는 어렵다. 개념을 위하여 연구의 대상과 방법의 측면을 살펴보겠다.
-1960~70년대 유럽 지역에서 제기된 새로운 역사방법론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역사방법론이라는 것은, 이전의 역사의 큰 흐름은 정치사였고, 다음은 경제사였다. 또한 생활문화사 등장 전에 각광을 받은 것은 사회사였는데, 이 사회사는 인간사회를 둘러싼 장기구조로, 이 구조에 의해 인간의 삶이 규정되고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 이것은 구조중심 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반론과 비판을 받게 되었고, 이에 생활문화사가 등장하게 된다.
-생활문화사는 우리나라에서 일컫는 말이고, 영국과 독일에서는 생활사, 일상사로, 미국에서는 신문화사로, 이탈리아에서는 미시사 등으로 불린다. 이처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냈다.
-연구대상과 방법은 사람을 중심에 놓고 그 사람의 행동, 인식, 관습 등 생활문화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역사를 기술하고자 한 것이다.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또한 실제적 개개인의 역사화 생활문화를 추적하였다. 이는 구조주의 탈피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지는데, 그동안 역사에서 소외 되었던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 왜 생활문화사인가?
① 거시적, 구조 중심의 역사인식에 대한 반성: 과학적 역사 추구, 보편성․일반화 추구, 객관성 중시 → 인간의 역사는 하나의 지향점으로 발전하는 방향성의 존재이다. 인간의 역사는 진보를 거듭하였는데, 무엇을 향해 역사는 발전하고 변화하여 왔는가를 생각하다 보니, 커다란 구조의 변화를 설정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고대에는 이러했고 중세는 이런 점에 있어 발전하였다 등의 설명) 그러다 보니, 변화를 살필 수 있는 과학적 역사를 추구하게 되고, 인간의 삶에 내재한 법칙을 발견하려는 과학적 시도를 해 온 것이다. 세세하게 하나하나를 살피는 방법은, 법칙을 발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 보다는 큰 구조 속에서 대다수를 보편화 시키려는 경향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