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간호 : 감정노동의 개념과 현황

Ⅰ. 서론
올해 초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모녀가 주차요원의 실수에 무릎을 꿇리게 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감정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감정노동은 UC 버클리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혹실드(Hochschild)에 의해 처음 사용 되었으며, 그녀는 타인에게 보이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만들어내기 위해 감정을 관리하는 일을 육체노동, 정신노동과는 별도의 범주인 '감정노동'이라고 정의하였다.
고객이 우선이 되는 서비스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르면서 기업은 노동자에게 감정의 관리를 요구하였고 현재 우리나라의 약 560만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감정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감정노동자는 주로 소비자왿� 접점에서 만나는 백화점·병원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노동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에 노출되며, 더 나아가 직무만족도 감소로 업무효율도 저하되는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기업주 및 관리자에게 감정노동자의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본 리포트에서는 감정노동자의 현황과 그 실태를 알아보았다.

Ⅱ. 본론
1. 감정노동의 개념
모든 대상(object)을 시장의 교환가치로 추상화시키는 자본주의 시장체제에서는 감정이라는 대상 역시 교환될 수 있는 상품으로 변환되거나 이용된다. 감정은 이윤추구의 한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고, 가치의 증진을 위해 가공되고 상품화되기에 이르렀다. 감정에 대한 사회학적 관심을 ʻ자본주의 시장ʼ이라는 사회적 조건과 연결 지어 노동행위에 주목한 사람은 혹실드(Hochschild, 1983; 2009)였다. 혹실드는 1983년에 발표한 관리된 마음 (The Managed Heart)에서, 항공사 승무원들과 채권 추심원의 감정관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감정이 어떻게 노동행위 속에 관리되어 투사되는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