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의 구조에 관한 Bornkanm의 주장은 타당한가

Ⅰ. 서 론

신약성서를 연구함에 있어서, 해당 책의 저자왿� 저작시기, 저작장소 등을 살피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일이다.
이를 통해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핵심 주제라든가, 오해하기 쉬운 구절들을 컨텍스트적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로 해석해 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저자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저자의 진정성과 통일성 문제는 매우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여서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린도후서는 그런 면에서 가장 논쟁이 활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본 소논��의 목적은 고린도후서의 통일성 문제에 대한 보른캄(Bornkamm)의 학설에 대한 타당성을 밝히는데 있다.
보른캄의 학설에 대한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먼저 고린도후서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구조왿� 내용상의 핵심 쟁점들을 살펴보겠다.
그런 다음에 본격적으로 보른캄을 비롯한 ‘편지모음설’의 주장을 다룰 것이다.
그 후에 보른캄과는 반대로 ‘단일편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과 학설들을 다루려고 한다. 이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으나 큄멜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본 소논��에서는 특별히 ‘적대자’들은 과연 누구인가에 주목하려고 한다.
이 문제는 고린도후서의 통일성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린도후서의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Ⅱ. 고린도후서의 구조에 대한 Bornkamm의 학설은 타당한가?

1. 고린도후서의 구조왿� 쟁점들

고린도후서를 읽다 보면, 진술 분위기나 문체가 서로 다르다던가, 설명이나 논지가 갑작스럽게 끊어지다가 한참 후에 다시 연결되는 사실 등을 발견하게 된다.
이로 인해 후서는 여러 편지의 모음이라는 주장이 일찍부터 제기되었다. 예를 들면 제물러(J. S. Semler)는 1776년에 10-13장은 디도가 고린도로 떠난 다음 새로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된 바울이 기술하여 보낸, 1-9장과는 다른 편지(또는 그 다른 편지의 일부분이)라고 보았다. 이 외에도 보른캄, 바이스, 빈디쉬 같은 학자들도 여러 편지들의 모음설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