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기제 및 방어기제

I. 적응의 개념
모든 인간은 매일 같이 신체적, 사회적 및 개인적인 욕구(needs)를 충족시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흔히 어린아이들은 항상 무엇을 원하고 있고, 청소년이나 어른이 되면, 그들의 욕구에 의하여 생긴 긴장을 줄이기 위하여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욕구가 충족되어 행복감을 경험할 때도 있고, 욕구가 좌절되어 불행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끊임없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살아가게 된다. 어렸을 때에는 친구나 가족, 그리고 학껓 등 좁은 환경과 적응하면서 살아가게 되지만, 점차로 성장하면서 적응하여야 할 환경이 확대되어 간다.
적응(adjustment)이란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순응(adaption)이며, 살아남는 것과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심리학적으로는 욕구의 해소과정이며,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모든 노력을 포함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환경의 요청에 부응하여 스스로의 욕망을 조절함으로써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것, 즉 욕구왿� 가능성 간의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임창재, 1997).
R. S. Lazarus(1974)는 적응을 두 가지로 살펴보았는데, 첫째는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에 자기 자신을 맞추어 가는 과정으로 소극적인 적응과, 둘째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주변의 환경적 요인을 변화시키는 과정으로서 적극적인 적음이다. 적응과는 달리 주위의 환경이나 사회의 욕구를 적절히 수용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함으로 인한 불만이나 불안한 상태에 놓인 것을 부적응(maladjustment)이라고 한다.
소극적인 적응은 생물학적인 순응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환경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거나 순응하는 과정으로서, 환경변화에 대해 개체의 구조나 기능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소극적인 적응에서 개인은 항상 평형(equilibrium)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 발생되는 긴장이나 불안을 감소시킴으로써 평형상태를 이루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