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치료의 실제, 행동치료 평가

I. 행동치료의 실제
대부분의 행동치료는 단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문제의 특성에 따라서 20회 이상 계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치료기간은 내담자의 문제를 평가하고 표적행동을 정한 후 그 특성에 따라 정해진다. 다양한 문제를 지니고 있어 표적행동을 정하기 어려운 경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치료 초기에는 한 주에 몇 차례의 회기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이후에는 1주일 또는 2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행동치료는 치료편람(treatment manual)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편람은 부적용 문제나 표적 행동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지침서이다. 치료편람은 과학적인 연구왿� 성공적인 치료경험에 근거하여 표적 행동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며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사회공포, 강박행동, 야뇨증, 만성통증, 불면증, 폭식행동을 치료하는 지침서들이 개발되어 있다. 치료자는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에 따라 임의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치료편람에 근거하여 치료한다. 치료편담에 근거한 치료적 접근은 행동치료의 주요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담자가 나타내는 모든 문제행동에 대한 치료편람이 개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경우에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탐색하여 체계적인 계획 속에서 치료를 진행한다. 행동치료자가 문제행동의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일반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내담자 문제의 탐색
치료자는 내담자가 호소하는 부적응 문제나 문제 행동을 탐색한다. 내담자가 여러 가지 문제를 호소할 경우에 어떤 문제가 내담자의 부적응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즉, 치료자는 어떤 문제가 내담자의 삶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행동들을 파생시키고 있는지를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