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선택의 기준과 과정, 배우자선택 유형, 배우자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배우자선택 시 고려사항

예로부터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하였다. 혼인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중대사로 인식되었고, 배우자 선택에서도 개인보다는 가족이 더 큰 권한을 갖고 있었다. 현대에 들어왿� 이러한 경향은 점차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어떤 형식을 취하든 혼인을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문제는 이후 인생의 행복이나 안정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과정이다. 배우자 선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생의 반려인 배우자를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배우자 선택의 기준과 그 과정 그리고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 고려해야 할 점에 관해 알아보기로 한다.

I. 배우자 선택의 유형
과거에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중매혼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오늘날에는 자유혼, 중매혼, 절충혼의 세 가지 유형을 통해 배우자를 선택한다. 자유혼은 배우자 선택에서 개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시되며, 배우자 선택 조건으로는 사람이 가장 강조되는 유형이다. 자유혼에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사랑이지만 자유혼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이혼율도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사랑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상호 간에 사랑이 식으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배우자 선택과정에서 사랑을 기반으로 하되 동시에 다른 기준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매혼은 결혼을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니라 가문과 가문의 결합으로 보기 때문에 배우자 선택에서 개인의 의사보다는 부모의 의사가 존중된다. 배우자 선택조건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유혼과는 달리 상호 간에 이성교제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중매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전통사회의 배우자 선택 유형이 이에 속하며, 친족관계가 약한 서구사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널리 성행한 형태이다.
절충혼은 개인의 자유의사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이후에 부모의 동의를 얻거나, 중매로 배우자를 선택한 후 자유로운 이성교제를 거쳐 결혼에 이르는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