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발달-아동발달]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I.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모형
인간 발달과정에 작용하는 유전과 환경과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유전과 환경과의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에 관한 문제는 아직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연구 영역이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유전과 환경은 끊임없이 복잡한 형태로 상호작용 하면서 인간의 전 발달과정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과 환경이 어떤 양상으로 상호작용 하는가를 설명해 주는 모형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1) 반응의 범위모형
반응의 범위(range of reaction)란 유전자형이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과정에서 환경적 경험에 의해 변화되어질 수 있는 크기를 의미한다(Gottesman. 1963: 송명자, 1996. 재인용). 반응의 범위 모형에서는 유전이 어떤 특성 이나 행동을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이한 환경 내에서 개인이 발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가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 나 이러 한 전제를 인정 한다고 하더라도 유전적으로 부여받은 소인의 범위를 무한정으로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반응의 범위는 발달의 개인 간 차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하게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하여서 동일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의 유전자형에 따라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도, 작은 폭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도식화 한 것이 위의 그래프이다.
위의 모형은 아직 가상적 모형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각 특성이나 유전자형의 반응의 범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형은 유전적 소인이 발달수준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각성시켜 줌과 동시에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개인의 잠재력의 한계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