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양고전 독법 서평

오늘날의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해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자본주의 사회왿� 자유주의 등 모두 서양사상이 근원을 가지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동양 사상을 논하자는 것은 사뭇 괴리감을 가져온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동양사상이 서구의 사상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도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에 이유를 생각해보면 동아시아 사상은 군사력을 앞세운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 앞에서 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서양 근대사상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교육받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양 사상에 대해서 스스로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강제적으로 변화를 따라가야 했던 과거왿�는 달리 현대는 오히려 서구 사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많은 문제로 인해 동양 사상을 주목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변화는 서구 사상을 배우기에 급급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만큼 정신적, 물질적 여유가 생긴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필연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서구 사상이 물질적 발전을 위해 동양 사상을 비효율적인 것으로 정의해, 자리를 밀어냈듯이 동양사상 또한 서구 사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동아시아 사상에 대한 재조명을 표현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필자는 이 중에서 신영복 교수의 저서인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이 주목된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 기존의 동양사상의 서적들은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을 가지게 해주었고, 어려운 한자왿� 이해하기 힘든 용어로 구성되어 있었다. 비록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원문을 통해 본질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져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동아시아 사상의 복권을 꾀하는 다른 많은 저작들과 달리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문장이 매우 현대적이라는 점과 나왿� 같이 동아시아 고전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강의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