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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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나는 책을 잘 읽지 못한다. 비문증 때문이다. 눈앞에서 날파리 같은 것이 날아다니며 자꾸만 시야를 가린다. 밝은 곳에선 더 잘 보이고 백지에 인쇄된 책을 볼 때는 더욱더 선명해진다. 눈을 깜박여도 눈을 비벼봐도 머리를 흔들어도 눈을 감아도 이런 증상은 도무지 없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눈알을 송곳으로 찌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로 고통스럽다. 이런 비문증은, 나이를 먹으면 노안처럼 자연히 생기는 것이라 잊고 지내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한다.
비문증이 생기고 나서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평소 좋아하던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웬만큼 재미있는 책이 아니면 잘 읽지를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겨우 두 권의 책만을 읽었다. 그것도 아주 힘겹게 말이다. 한 권은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샘터사)’왿 또 한 권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창비)’란 책이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란 책은 장영희 교수의 기구한 인생에 이끌려 펼쳐든 책이다.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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