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록 관리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조사

1. 서론

조선시대 초기에 태조 이성계가 사냥을 나갔다가 말에서 떨어진 일이 있었다. 이성계는 이 사실이 너무도 부끄러워 궁에 도착하자마자 사관을 찾아가 이 사실을 기록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사관이 임금의 말을 무시하고 이성계가 기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까지 기록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오늘날 우리는 옛날 역사의 대부분을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만약 특정한 사실들을 선별해서 기록해 나간다면 후세의 사람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잘 모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사실의 전달과 역사의 기록을 위해, 기록이 지니는 역할은 매우 중대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록의 나라’라 불린 일이 있을 만큼, ‘사관’을 옆에 두고 임금이 한 농담과 행동까지도 모두 기록해 놓았다. 이것은 기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기록괿�리법(2006년 개정)’을 통해 민간의 기록까지 국가기록원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은 기록의 중요성을 그다지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기록물과 관련되어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서는 기록괿�리법에 따라 생성되고 보존되어있는 기록물을 각 기관이 어떤 형태로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왿� 관련된 어떠한 서비스가 있는지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가장 크고 중요한 기록기관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기록관과 국가기록원, 이 두 가지 기관을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2. 본론

2.1. 대통령 기록관

대통령 기록관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에 관한 각종 기록물들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주요 담당 업무는 대통령 기록물의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대통령 기록물의 수집, 분류, 평가, 기술, 보존, 폐기 및 관련 통계의 작성 및 관리, 비밀기록물 및 비공개 대통령기록물의 주기적 재분류,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철저한 보호왿� 해제, 대통령기록물의 공개열람, 전시, 교육 및 홍보, 대통령기록물 관련 연구 활동의 지원과 역대 대통령 재임 시기 및 재임 전, 후의 개인기록물 수집 및 관리 등의 업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