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구의 이론과 관점

가족이 우리에게 친숙한 제도이며 어느 정도 이해가 선행될 수 있다는 점은 가족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연구자는 자신의 주관적 경험에 의한 관점을 배제하고 가족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일반화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개인을 다루는 이론들이 클라이언트를 이해하고 개입하는 데 도움을 주듯이, 가족이론들은 사회복��사들이 가족을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서는 가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틀을 제공하는 몇 가지 가족연구의 이론과 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I. 구조기능주의 이론
구조기능론자들은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organism)로 보아 인간의 몸에 비유한다. 즉, 여러 기관들로 형성된 몸은 생존 유지를 위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런 유기체왿� 유사하게 가족, 증교, 교육, 정치, 경제제도 등이 부분 구조로서 전체 사회의 균형 유지를 위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의 효시는 뒤르켐(Durkheim)으로, 그는 가족을 전체 사회의 축소판으로 보고 사회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역할 분화왿� 분업이 가족의 차원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한 이 관점의 대표적인 학자인 파슨스(Parsons)는 뒤르켐의 전통을 이어받아 가족을 사회체계 유지를 위한 중요한 기능 증 '유형 유지의 기능'을 담당하는 제도로 보았다. 즉, 부모들은 사회질서를 도모하여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가치관을 자녀들에게 내면화시키고, 이를 통하여 사회체계가 개인들에게 요구하는 인성을 형성하고, 그들이 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교육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가족 내 역할 분화에 관심을 두고 가족은 생존과 유지를 위해 내부적으로 가족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책임지는 표출적(expressive)지도자왿� 가족을 바깥세계왿� 연결시켜 주는 도구적(instrumental)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