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대

최근 노년층의 증가로 인하여 다양한 노인관련 문제들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이 중에서 노��학대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례들의 핵심적 실상은 감추어져 있다. 노인부양은 가족, 특히 장남이 책임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의식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반면에, 가족 변화엔 따른 가족중심적 부양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에서 노��학대는 어쩌면 예견할 수밖에 없는 문제일 것이다.
학대를 받는 노인들은 외부에 호소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선행적 증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즉, 학대받는 노인들의 잠재적 상황은 학대 실태가 표면적으로 돌출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노��학대의 신호를 통하여 노��학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조기 발견은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의 세심한 관심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노��학대의 발생 상황과 유형, 그리고 범주를 이해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는 노��학대를 감추어진 사적 영역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인권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I. 노��학대의 정의
노��학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1975년 영국에서 '매 맞는 할머니'라는 논��에 소개되었다. 1978년에는 미국에서 "구타당하는 부모들"이란 보고서가 출간되면서 노년층이 겪고 있는 부정적인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노��학대라는 용어 자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령, 초기의 '매 맞는 할머니(granny battering)', '노��학대(elder abuse)', '노인푸대접(elder mistreatment)', 그리고 '잘못된 부양(miscare)' 등 노��학대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양한 용어들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할머니'왿� 같은 성차별적인 용어를 지양하고,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는 노인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노��학대라는 용어가 정착되고 개념화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