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오닐 <대량살상 수학무기> 서평/요약/독후감/리뷰

#1. 사담
중고등학생 때는 수학이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미적분, 집합, 함수 등 나를 괴롭히는 수학공식들을 보며 이게 대체 내가 살아가는데 무슨 쓸모가 있을까 생각했었다. 막상 커보니 수학이 안쓰이는 곳이 없다. 심지어는 미술에도 쓰인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수학은 우리 삶에 밀착한다. 인구가 많아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니 전과 같이 사람의 손으로는 이 모두를 관리할 수가 없다. 그래서 기계가 등장하고, 인간은 이 기계에 수학공식을 입력한다. 공식에 따라 기계는 인간을 종교, 인종, 국가, 성격 등의 패턴에 따라 분류한다. 즉, 우리는 '데이터'화 된다. 그리고 우리는 분류에 따라 대우를 받고 처리된다.

#2. 대량살상 수학무기
원제 Weapons of Math Destruction

문제는 이런 '카테고리화'왿� 그에 따른 '처리'가 완벽하지 않다는데서 발생한다. 인간은 복잡하며 개개인의 하나의 우주이다.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28세의 성인남성 A. 평소 책을 많이 읽음. 집돌이.' 로만 한 사람을 정의내릴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위의 정보를 가지고 A에 대해 확률 높은 '추측'은 할 수 있다. 하지만 A를 100% 완벽히 파악할 수는 없다. '집돌이니까 운동을 많이 안하겠군.' 추측은 가능해도 'A는 분명 운동을 안해!'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집돌이여도 운동 좋아할 수 있다.

WMD는 위왿� 같은 '단정'을 내리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수학모델을 뜻한다. (주로 공정성 측면에서). 알기 쉽게 예로 들면, 보통 댿�기업은 입사지원자가 많이 때문에 면접 전에 엑셀을 이용해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1차적으로 거른다. 지역에 따라, 학력에 따라, 나이에 따라 거른다. 조직에 더 잘 맞고 일을 잘할 사람을 뽑는 근거는 된다. 수도권일수록, 좋은 대학껓일수록, 나이가 젊을수록 일을 더 잘 할 확률은 높다. 하지만 지방에 살고, 학력이 안좋고, 나이가 많아도 일을 잘 할 수도 있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폭력적인 불공정성'에 다양한 사례를 던지며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