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유홍준)

시리즈물이 나올 때마다 항상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이번 주제는 ‘산사 순례’로 빼어난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멋진 사찰을 둘러보는 여행이 되겠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즐겨 읽어왔던 터라 무척 익숙하면서도 산사 순례만의 특징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의 내용에 대한 리뷰에 앞서 책 자체 외형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앞서 발간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경우 책의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표��가 너덜너덜 해졌다. 하지만 이번 산사 순례는 약간 부드러운 느낌의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 무척 고급스럽다. 일반적인 하드커버처럼 표��가 아주 단단하지는 않지만 오래두고 보아도 쉽게 닳지는 않을 것 같다. 마치 부드러운 지우개를 만지는 듯해서 느낌이 독특하고 아주 좋다.
그 동안 소개된 나의 문화유산담사기 내에서도 산사에 대한 내용이 일부 담겨있었기에 이번 책은 그동안 자세히 소개하지 못한 답사기를 담아내었을 것이라 여겼는데, 커버를 넘기자 마자 “그 동안 출간된 10권의 내용 중에 '산사 순례'왿� 관련된 내용만을 뽑아 구성했다”는 글귀가 눈에 띈다. 또한 '우리나라 산사 7곳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첫 머리에 담고 있다.
2017년 6월 30일 바레인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된 것이다.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7개 사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