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개론 행정학) 행정철학의 개념과 가치

I. 서론

1. 행정철학의 중요성의 대두
그간 행정철학에 대한 연구는 행정학이라는 범주 내의 다른 연구 분야에 비해 사실상 미진했다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말 미국의 정치사회가 흑인 폭동, 베트남전 개입 등 사회 분위기가 악화되었는데도 기존의 행정학이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자 행정학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행정철학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행정학의 초점이 종래의 능률성, 공평성의 강조로부터 사회적 형평과 대응성의 강조로 변화되며 현실적합성과 실천성을 중요시하는 신행정학이 대두되었다. 또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인간의 의식구조 변화에 기초해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행정에서 윤리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더불어 정부가 비대해진 조직구조의 폐단인 관료제의 역기능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행정에의 시민참여운동을 강조하고 행정관료의 역할에 대해 시민정신의 의미를 재(再)규명하고자 하였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구분 없이 확산되고 있는 행정국가화 현상으로 인해 현대사회의 행정은 우리의 삶에 깊이 개입하여 다양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국가의 행정권의 확대는 행정인의 재량권의 확대로 이어졌고, 그 결과 행정행위의 역기능이 드러났고 무능한 일처리, 부정행위 등 비윤리적 행정행위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만연한 사회에서 “행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바람직한 행정이란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가?” 등 행정의 존재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었다.

2. 행정철학의 연구의 당위성
“행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서 ‘무엇’에 해당하는 것은 행정이 추구하는 가치를 의미하는데, 위왿� 같은 질문에 대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계기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행정학의 목적이 경험적인 행정현상에 내재하는 법칙성이나 이론 등의 발견을 바탕으로 행정현상을 설명하고 나아가 예측하는 것에 있다고 인식되어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