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안시성

1. 들어가며

진정한 전쟁영화가 나타났다. 우리 역사상 가장 멋진 승리를 거둔 전투 중 하나인 안시성 전투를 다룬 영화 <안시성>이 바로 그것이다. 당나라 태종의 20만 대군을 오천 군사로 끝까지 맞서서 승리로 이끈 안시성 성주이자 덕장 양만춘 장군의 빛나는 리더십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서 매우 반가웠다.
정말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2시간 15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됐다. 특히 영화에서 당나라 군사들의 공성전을 막는 모습은 마치 내가 워게임이라도 하는 듯 긴장감과 쾌감이 연속되는데 간혹 영화 반지의 제왕과 300이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스케일 큰 전쟁을 그린 대작 액션 영화가 제작되다니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안시성>은 볼거리왿� 스케일만으로도 충분히 영화 티켓의 값어치를 넘어섰지만 단지 단순히 스케일만이 전부가 아니란 점에서 더욱 큰 칭찬을 받을 만하다.

"고구려의 신께서 우릴 버리지 않으셨다면 함께 (이 활을 이세민을 향해) 당겨주실 것이다."

마지막 씬에서 양만춘(조인성 분)이 감동적인 대사왿� 함께 초인적인 힘으로 당태종 이세민(박성웅 분)을 향해 활을 당길 때 극장안의 관객들도 모두 숨죽여가며 고구려의 신이 되어 그를 응원했다.
물론 역사적인 결과는 물론 알고 있었으나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이것저것 찾아보며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이유 등으로 인해 <안시성>은 액션만을 강조하는 단순한 오락 액션 영화 이상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영화였다.

2. 안시성 전투왿� 양만춘

644년(보장왕 3년) 당태종은 연개소문이 고구려의 왕을 죽이고 집권했다는 구실로, 수십 만의 병력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침략한다. 그것이 바로 제 고구려-당 전쟁이다.
그리고, 이듬해 645년 여름 당태종의 군대는 6개 고구려 성을 함략하고 주필산 전투에서 15만 고구려 병력을 격퇴하며 안시성 인근에 집결시킨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