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리더십이 국가재건에 미친 영향 - 이승만 리더십과 타국 정치 지도자 리더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의 이승만, 아르헨티나의 페론, 베트남의 호치민은 제2차 대전 이후, 정치적․사회적․경제적 불안이라는 국가 최대 과제의 수행이 요구되는 시기에 있던 지도자들이었다. 기본적으로 전통적 지배, 합리적 지배, 카리스마적 지배로 구분되는 막스 베버의 이념형에 따르자면, 그런 상황에서 정치리더십이라는 강력한 조건이 요구되었던 이 리더십은 카리스마적 지배의 틀에 속하며 이러한 지배유형의 지도자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소유자로 이해할 수 있다. 베버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정의하기를 “한 개인이 보통사람들과 구별되는 어떤 자질이며, 초인간적인 자질, 예외적인 힘이나 능력 등의 개인 자질”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이로 인해 이 세 명의 지도자는 그들의 지지지반(추종세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국가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러한 기본적 리더십 성향에서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정치 형태 ․ 지배 형태에 따른 리더십 유형을 알아보고, 이승만․페론․호치민의 리더십을 구성하는 개인적 자질을 특정 구분 틀을 적용해 살펴본 후, 이 세 지도자들이 보인 리더십 유형의 차이를 살펴보겠다.

ⅰ. 리더십 유형의 분류
① 정치 형태에 따른 리더십 유형
레윈(K. Lewin)은 정치적 리더십 유형을 정치형태에 따라 민주적 리더십, 전체주의적 리더십, 권위주의적 리더십, 관료주의적 리더십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박치정,「현대정치학」(서울 : 삼경사, 1995), p.112.

첫째, 민주적 리더십이란 지도자가 피치자 가운데에서 선출되고, 공개적으로 행동하고 비판을 받으며,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을 지고 끊임없이 경질되는 리더십을 말한다.
둘째, 전체주의적 리더십은 민주적 리더십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이는 역사적으로 나치즘과 파시즘의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셋째,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얼핏 보기에는 전체주의적 리더십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는 사회의 다원주의왿� 정태성을 전제로 한다. 이왿� 관련하여 뢰벤슈타인(K. Löwenstein)은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란 단일의 권력보유자가 일반국민으로 하여금 국가의사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권력을 독점하는 정치체제”로 정의하였다. Karl Löwenstein, Political Power and the Governmental Process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65), pp.31-32.

넷째, 관료주의적 리더십이란 사회가 점차 관료화되고 조직화됨에 따라서 등장하게 된 리더십이다. 관료주의적 리더십은 새로이 상황을 타개하려는 적극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안정된 호경기 때에는 환영을 받지만, 경제공황이나 국가 위기 시에 나타날 때는 적절한 대응을 못하는 리더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