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칼 야스퍼스’를 중심으로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고뇌하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본능대로 살아간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나 다를 바가 없다.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으로 이루어진 욕구대로 살지 않고 우리 나름대로 사회에서의 질서를 만들어 생활한다. 본능이 아닌 이성대로 살아야 하는 인간은 무엇인가? 이러한 정체성의 물음은 끊임없이 역사 속에서 등장했고, 그것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도 적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레포트에서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알아가려 한다.

Ⅰ 이성적 인간관

이성적 인간관이란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고 정의하는 입장이다. 이는 서양의 철학사에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인간관이다. 고대에는 인간의 본질을 신이 아닌 인간 그 자체로부터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인간이 정신적인 능력을 컨트롤하는 것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이성’이라고 부르며, 인간의 진정한 본질은 인간이 이성을 가진 점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성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리스 스토아학파에 있어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피스트 이전의 희랍철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연철학자로 불려진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자연현상의 원질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우주론적 형이상학이었다. 이러한 자연철학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비인격적 인간관이다. 인간은 사실 무수한 모순과 더불어 많은 약점을 지닌 존재이지만, 그것을 합리적인 것이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인격적인 자유로움을 중시하지 않는다. 둘째, 정복 지향적 인간관이다. 이성은 초기에 비인격적인 법칙으로부터 나왔고, 그 법칙을 알아내는 능력으로서의 이성은 생존을 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힘은 사회왿�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도구가 되었다. 셋째, 평등주의적, 개인주의적 인간관이다. 개인은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적이 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하여 무시될 수 없다. 넷째, 비판적 인간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