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여행사 트마닷��(씨트립) 기업분석

2. 시장상황 분석
○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의 시장장악
‘온라인’, ‘자유여행’ 이 두 키워드는 요즘 관광산업의 가장 큰 트렌드이다. 이달 1일자로 폐업한 36년 역사를 지닌 탑항공의 소식은 충격이 적지 않다. 한때 ‘항공권 구매 1번지’로 통했던 대표적인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관광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토종 여행사과 중소 규모의 여행사들은 이미 위기에 처한 지 오래이다. 탑항공 외에도 지난달 더좋은여행이 파산을 신청했고, e온누리여행사는 폐업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표적인 종합여행사 역시 어려움은 마찬가지이다. 단기적인 원인은 업황이 좋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근래 일본과 동남아 등 인기 관광지에 발생한 지진, 태풍 등의 자연재해왿� 메르스왿� 같은 질병 발생 등이 여행심리를 위축시켰다. 장기적인 원인으로는 FIT가 패키지를 잠식하는 트렌드의 지속이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짧게, 자주’ 가는 한국인의 여행특성과 예약관리, 음성통역 등 기술발전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FIT 선호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마닷��(Ctrip)을 포함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국 여행시장 특수성을 극복하고, 수요왿� 자본을 왕성하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지금의 변화는 이미 수년전에 예상되었던 바이나, 수요왿� 자본 이동은 최근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객 70% 이상이 숙박 예약을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왿� 모두투어 등 토종여행사를 통해 숙박을 예약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종합여행사들도 단품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스템과 마케팅 면 모두 글로벌 온라인여행사들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온라인여행사들이 항공권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종합여행사들은 항공권 판매 실적마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