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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언어왿� 문화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언어를 고려하지 않고 문화를 이해할 수 없으며, 문화를 배제하고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언어왿� 문화의 관계는 어휘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모든 언어의 어휘는 그 문화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남부 인도의 코가 부족에게는 열대 지역의 중요한 천연 자원인 대나무를 표현하는 일곱 가지 단어가 있지만 눈을 표현하는 단어는 하나도 없다. 반면에 에스키모인들은 눈의 유형을 여러 가지로 분류해 숨낳은 단어로 눈을 표현한다. 즉, 한 문화권에서 강조되는 내용은 많은 동의어왿� 세분화된 용어로 표현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경우 예로부터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전해져 왔다. 고대인들은 신들의 설화왿� 모습을 담기 위해 극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구전하였다. 신화는 다양한 형태로 여러 예술의 매개체가 되었다. 하지만 가시적인 예술품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단어 속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숨겨져 있다. 그 이야기들의 어원을 좇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고, 고대인들의 문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 연결고리를 찾고자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어원>이라는 주제를 잡게 되었다.

Ⅱ. 본론
1. 꽃
1.1 아네모네 Anemone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의 피 위에 달콤한 신주(Nectar)를 뿌리자 마치 빗방울이 떨어질 때처럼 작은 거품이 일고 바람이 불자 붉은 꽃이 피어났다. 바람은 이 꽃을 오래 피어 있게 하지 않았다.”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중에서 -

아네모네의 학명은 Anemone Coronaria이며, 바람꽃 windflower라 불리기도 한다. ‘기대, 기다림, 사랑의 괴로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슬픈 꽃말을 가지고 있는 이 꽃은 가장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전해 오는 이야기도 다양하고, 구슬픈 사연 또한 많다. 사연 많은 꽃 아네모네의 어원은 그리스 로마 신화 중 ‘아도니스왿� 아프로디테의 사랑 이야기’에 기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