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과 영화 비껓,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대, 'The Jazz Age(재즈시대)'는 가장 사치스럽고 현란했던 시대를 말한다.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인 스콧 피츠제럴드가 했던 말인 “It was an age of miracles, it was an age of art, it was an age of excess, and it was an age of satire'는 1920년대의 상황이 어떤 시기였는지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 물질주의 사회였던 1920년대에 회의감을 가진 작가들 사이에서,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이라고 불리는 작가가 탄생하고 스콧 피츠제럴드 또한 이 1920년대 모더니즘 작가 중 한명이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그의 작품을 통해 1920년대의 즐거움과 공허함을 동시에 포착해내었는데 특히 ‘위대한 개츠비’에서 대조되는 분위기의 공존이 이루는 시대가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원작 ‘위대한 개츠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 역시 상극되는 사회로 구성되어져 있는 당시의 모습을 서술자 닉의 시선으로 주인공인 개츠비를 관찰하는 책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영화를 연출하였다.

사회왿� 도덕적 부의 특권에 기초된 개인과 도덕의 충돌을 분석하고, 물질주의의 허망함을 비판하려했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 개츠비의 화려한 생활과 공허한 삶을 시각적으로 완전히 대조시키고 있다.

1920년대 금주법 제정 이후 밀주업자들은 큰 부를 누리게 되었고 개츠비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개츠비의 등장씬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파티 속 폭죽이 터지는 순가 등장한 개츠비를 우리는 화려한 사람으로 판단하게 되지만 화려한 장면 뒤에 나오는 개츠비의 사랑이야기는 개츠비가 얼마나 심적으로 공허한 사람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의 결말인 개츠비의 장례식은 사실 화려한 축제를 열던 사람이 얼마나 공허한 삶을 살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