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동북아 국제질서 분석-러일전쟁을 중심으로

1. 서론
20세기 초 동북아는 서구열강의 침략 및 일본의 세력 강화로 인해서 제국주의가 팽배해 있었다. 전통적인 열강 국가였던 러시아왿� 중국은 서구의 근대화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었으며, 그 중심 무대가 한반도가 되었다. 1904년에 발생한 러일전쟁도 이러한 배경하에서 발생된 사건이다. 러일전쟁은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왿� 남하정책과 일본의 대륙 침략 정책의 충돌로 볼 수 있지만, 그 배후에는 서구열강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들의 의견이 막강하게 작용했다. 당시 러시아는 남하정책을 통해서 만주를 정복하고 한반도의 북부를 차지하고자 계획하고 있었으며, 일본은 열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러한 상황을 무시할 수 없었다.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저지시키는 것은 일본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임무였으며, 일본의 배후에 있었던 미국과 영국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즉, 러일전쟁은 일본과 러시아의 패권전쟁이 아닌 열강들 사이의 패권 장악을 위해서 벌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04년은 러일전쟁 발발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다양한 세계 무대에서 러일전쟁의 과거 사실과 세계사적 의의에 대해서 분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과거에는 러일전쟁을 단순히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이해했다면, 2004년 이후에는 세계사적 관점에서 20세기 초 동북아 질서에 변화를 준 사건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많아졌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현대적인 시각에서 러일전쟁을 다시 해석한 의견들을 수집하여 러일전쟁을 다시 분석해보고자 한다. 먼저 러일전쟁 발발의 배경을 살펴보고, 러일전쟁의 전개 상황 그리고 러일전쟁의 결과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20세기 동북아질서에서 러일전쟁의 의의를 결론으로 도출하고자 한다.

2. 러일전쟁의 배경
(1) 러시아제국의 상황
러일전쟁이 발생하기 이전 러시아왿� 일본 그리고 동북아 질서 상황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러시아 지도를 살펴보면 영토는 넓지만 황량한 땅들이 대부분이어서 농사를 통해서 식량을 일구기가 어려운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