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의 교육적 방향 : 진로교육 측면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이 된 것도 2년째 들어서게 되었다. 중학껓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정하여 기존 교육과정과는 달리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쉼을 주는 기간이다. 일명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정책으로, 초반의 많은 우려왿� 달리 현재까지는 현장에서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자유학기제의 교육적 방향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며(최상덕 외, 2016b : 48-57), 자유학기 동안 학생, 교사, 학부모가 갖는 만족도 또한 높다(최상덕 왜, 2016b). 자유학기제는 기존 교육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자유학기제의 교육 가정 및 내용이 다른 학기, 다른 학제에도 연계∙확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이다.(신쳘균 외, 2015; 최상던 외, 2016c).
지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이었고, 조사기간도 정책을 주도한 정부가 집권한 시기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일 수 있으나, 기존의 수동적이고 고정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서 학생들에게 쉼을 제공하며 스스로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과연 자유학기제에서 말하는 ‘꿈과 끼’란 어떤 것인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직업 생활을 체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초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했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지속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 앞으로 교육적 방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 방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진로 교육’에 대한 방향을 중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진로 교육에 집중한 이유는 자유학기제가 체험중심의 학습을 통해 ‘진로교육’을 지향(김나라, 2014)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꿈과 끼’에 대한 의미가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방점이 찍혀있다. 자유학기 이전의 진로교육은 다양한 심리검사왿� 직업에 대한 추상적인 정보만 범람하는 형식적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