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마협회의 성립과 활동 및 사상

一. 서론
독마협회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 민간 사회단체의 개화기적 표현인 ‘민회’의 효시로서 그리고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공개적인 정치결사체의 첫 출발로서 그 역사적 위상이 인정된다.
또한 짧은 기간 동안 민간단체로서 대한제국과 협조․대립관계 속에서 당시 개혁의 중요한 주체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근대 민족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독마협회가 내세운 사상들과 추진했던 각각의 활동과 해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二. 본론

1. 시대적 배경

1894년 동학혁명이 외세 개입으로 실패하고, 청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난 후 국내외 정세는 급변해갔다. 삼국간섭으로 러시아의 한반도 진출이 본격화 되었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은 1895년 을미사변을 일으켰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파천을 단행하였고 국내 정치는 러시아의 강한 영향력 밑에 놓이게 되었다. 러시아는 광산 채굴권 등 많은 각종 이권들을 침탈하였는데, 이러한 러시아의 이권획득은 열강을 자극하여 아관파천 이후 많은 이권이 외국 열강의 손에 넘겨졌다.
이러한 외세의 내정간섭과 이권침탈로 인한 조선의 정치, 사회의 혼란 속에 당시의 집권층은 외세에 의존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자주권 확립의 방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 특히 서양의 자유주의 사상을 배운 신지식층 사이에서 정부의 무능한 정책을 비판하고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운동의 시초이자 중심이 바로 독마협회 였다.

2. 독마협회의 창립

독마협회는 1896년(고종 33년) 7월 2일 조선 한성부에서 서재필, 안경수, 윤치호, 이상재, 이승만, 박정양 등에 의해 결성되었다. 갑신정변에 가담했다가 실패하여 미국으로 망명했던 서재필은 1894년 12월 정부의 사면령이 내려지고 1895년 박영효, 유길준 등의 권고로 귀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