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기업문화마케팅

헨리 젠킨스(Henry Jenkins)(2007)에 따르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이야기가 분배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미디어만 바뀌면서 똑같은 이야기로 반복되는 OSMU(One Source Multi Use)왿�는 달리,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각 미디어에 다른 이야기가 입혀져 있지만 그 미디어들이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일종의 융합적 현상을 갖는다는 차이를 드러낸다. 사람들이 미디어를 옮겨 다니면서 이야기 퍼즐을 맞춰가는 것인데, 이때 사람들의 참여가 유도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대표적인 일례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를 들 수 있다. 마블(Marvel) 코믹스에서 시작된 멀티버스 개념을 바탕으로 영화, TV 시리즈를 포함하는 마블의 거대한 세계관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아이언 맨(Iron Man)', '토르(Thor)', '헐크(Hulk)',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 등은 영화 <어벤저스>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로도 존재하며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에도 카메오처럼 짧게 등장한다. 각 캐릭터들의 관계,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는 여러 미디어에 걸쳐 방대하게 존재하며 만화왿� 영화 영화왿� 영화를 잇는 것뿐만 아니라 TV 시리즈로도 이어지면서 하나의 캐릭터는 여러 미디어에서 존재하게 된다. 각 미디어에서의 이야기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마블의 세계관을 살피기 위해서는 여러 미디어를 통해 이야기를 경험해야 한다. 물론 이 사례에서는 참여자의 참여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첨가하게 되면 참여자들의 참여를 통해 이야기가 풍부해진다. 이처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사람들을 이동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야기가 완성된다는 특징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왿� 같은 문화 콘텐츠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