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댿�-일본문화의이해-기말고사 과제

1.들어갿�기

긴 머리 높이 묶고 요술봉 휘두르며 빨주노초파남보 동그라미 풍선~
지금은 인터넷 TV시대여서 100여개가 넘는 채널을 마음대로 볼 수 있지만 내가 자란 시골은 SBS, MBC, KBS, 지역방송 채널이 이렇게 밖에 없었다. 그런데 TV에서 항상 5시가 되면 반영되는 만화가 있었다. 그 만화이름은 ‘천사소녀 네티’ 일본어 해석으로는 ‘괴도 세인트 테일’.
그런데 어릴 적 부모님이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피아노 반주자가 되어 교회에 봉사하는 것을 원하셨기 때문에 (시골이라 봉사할 사람이 없었다.) 나는 항상 5시에 피아노 학원을 가야했다. 얼마나 억울했던지……. O.S.T.라도 듣고 싶어서 ‘천사소녀 네티’가 시작되면 노래를 듣고 끝나자마자 학원에 늦을까봐 난 항상 피아노 학원을 향해 뛰었다. (가끔 선생님께 몸이 아프다 거짓말을 하고 보기도 하였다.) 대신 주말에는 재방송을 볼 수 있게 해주었었다.
그때 쯔음 용돈이 생기면 나는 군것질 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대신 ‘카드’를 사서 모으기 일 수였다. ‘천사소녀 네티’ 그림이 싣어 있는 종이로 된 카드인데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5백 원에 5장 정도가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 카드를 200장 정도를 모았는데 초등학생 용돈으로 그 정도 구매했으면 거의 용돈이 생기면 무조건 카드를 샀다고 볼 수 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지붕과 지붕을 가볍게 뛰어다니는 힘을 갖고 있는데 나는 심지어 꿈속에서 내가 주인공 ‘네티’가 되어 지붕과 지붕을 뛰어다니며 착한 일을 하고 돌아오는 꿈까지 꾸었었다.

처음 ‘오타쿠’라는 말을 받아들였을 때 좋지 않은 억양을 받았던 느낌이 든다. ‘오타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 모르는데 왜 반감이 들었을까? 또한 성인이 되고 나서는 ‘왜 저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빠져 열정적으로 소비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