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엔탈리즘의 전개왿� 영향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치게 되었다. 그런 외국인들 중에서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지고 흰 피부를 지닌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나라’ 사람이라고 하기 보다는 대게 ‘백인’ 혹은 ‘서양인’이라고 하고 그 외 우리왿� 비슷하거나 약간 어두운 피부색을 하고 검거나 혹은 갈색 머리왿� 눈을 가진 사람들을 ‘동양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들은 같은 ‘동양인’이라고 불리는 외국인들(멀게는 아랍인들이나 가깝게는 중국인, 일본인)에게 어떠한 동질감도 느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모두 합쳐져서 ‘동양인’이라고 불려지고 또 스스로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동양’이라는 것이 서양인에 의해 만들어진 ‘오��엔탈리즘’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오��엔탈리즘’에 관해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에 의하면 오��엔탈리즘 속의 동양은 서양의 학문, 서양인의 의식, 나아가 근대에 왿�서 서양의 제국지배영역 속에 동양을 집어넣는 일련의 총체적인 힘의 조합에 의해 틀이 잡힌 표상의 체계이며 오��엔탈리즘 그 자체가 정치적인 힘과 행동에 의해 산출된 것이라고 한다. 즉, 동양이란 그것이 서양의 의식에 존재하는 한에서 광범한 의미왿� 연상 및 함축의 영역을 내포하는 하나의 말이고, 나아가 그러한 의미, 연상, 함축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참된 동양이 아니라 도리어 그 낱말의 주변영역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오��엔탈리즘은 유럽과 아시아라고 하는 세계의 두 부분의 차이를 더욱 경직화시키는 방향으로 문화 일반의 압력을 증대시키게 되고, 거꾸로 또한 그러한 문화적인 압력에 의해 오��엔탈리즘은 더욱 강화되어 왔다. 따라서 오��엔탈리즘은 동양이 서양보다도 약했기 때문에 동양 위를 억누른,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교의이고, 그것은 동양이 갖는 이질성을 그 약함에 관련시켜 무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