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시학

1. 머리말
소설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서술의 초점 또는 시�� 또한 문제가 된다.
시��(point of view)의 문제는 곧 서술의 초점(focus of narration)과 같은 성격을 띤다. 어떤 각도에서 누가 스토리를 말하게끔 플롯을 구상하는가의 문제가 곧 서술의 초점이다. 같은 사건을 이야기해도 그것을 말하는 사람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소설의 플롯을 세우려는 작가가 가장 기술적으로 도달해야 할 문제가 바로 누구의 눈과 입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게 하느냐 하는 소설의 초점에 관한 것이다.
소설의 기술에 있어서 방법이라는 복잡한 문제는 시��의 문제, 즉 화자(narrator)의 스토리에 대한 관계에 의존한다.
이 말은 러복이 『소설기술론』에서 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견해이다. 시��을 서술의 초점이라고 규정한 것은 브룩스왿� R.워런이다. 하나의 스토리 또는 사건을 작품화할 때 작가가 어떤 각도에서 서술하느냐는 문제가 곧 서술의 초점이다.
『소설의 이해』에서는 서술의 초점을 네 개의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는데,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생각된다. ①일인칭 서술, ②일인칭 관찰자 서술, ③작가 관찰자 서술, ④전지적 작가 서술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①과②는 작품의 등장인물이 화자가 되며, ③과④는 화자가 작품의 등장인물이 아닌 경우이다. 또한 ①과④는 사건의 내면적 분석이고 ②왿�③은 사건의 외적 관찰인 것이 각각의 특징이다.

2. 시�� 연구의 역사
시��과 관련된 연구가 우리소설의 연구 전반에서 차지해 온 역사는 그리 길다고 볼 수 없다. 근대문학기에 들어왿� 동인이 그의 『소설작법』에서 시��과 화자를 거론한 이래로 시��이 소설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인식되긴 하였으나 시��에 관한 깊은 관심과 폭넓은 논의는 60년대에 들어서서야 시작되었다.

1) 70년대 중반까지의 시�� 연구 개관
소설의 시��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60년대 후반부터이다. 그러나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의 시��논의 수준은 주로 소설가들의 창작실기를 위한 교재 혹은 대학의 문학개론에서 다루어질 정도의 개괄적이고 간략한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