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한국교회의 모습

공룡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존재여부왿� 멸종여부의 사실성은 진화론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이견이 많기는 하지만 이를 인정한다면- 공룡은 지구의 한때를 풍미하고 지배했던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결국 공룡은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였고 이제 영화속에서만 등장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큰 덩치왿� 많은 수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에 실패한 비운의 주인공인 셈이다. 그러면 왜 공룡은 멸종했을까? 왜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을까? 여러 과학적인 이견이 있지만 아무튼 지구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새로운 변화에 그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지 못한 공룡은 살길을 잃은 것이다.
한때는 이 지구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상상 속으로 사라져버린 공룡을 생각하며 우리 교회를 떠올려본다. 한때는 유럽전체가, 지구의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었으나 그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바라보며 기독교가 공룡이 멸망했던 길을 걸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덩치는 컸지만 점점 영향력을 상실하며 세상으로부터 밀려났던 공룡처럼 우리의 교회도 점점 그 영향력과 힘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에 대한 이왿� 같은 우려를 하며 걱정은 우리 한국도 그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유럽보다 더 암담하다. 유럽은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더라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퍼센티지는 높으며 그 생활방식은 많은 면에서 기독교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회 성장률(개신교)은 이제 멈추었으며 점점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양은 줄더라고 질적으로 성장하면 그나마 위로가 되겠지만 도처에서의 부정부패에는 어김없이 기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도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다시 한번 재정립해야 할 때가 이르렀다. 위기라고 생각할 때가 또한 기회의 때다. 인간의 힘으로 부족함을 느낄 때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고 하나님이 개입하실 수 있는 여건이 넓어지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