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죄악과 하나님의 구원행동

머��말

구약성서의 처음 열한 장은 세계왿�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활동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원역사(창1-11장)는 태초의 인류가 경험한 구체적인 하나님의 구원의 행동을 진술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모든 것의 근원이며 유일한 구원자라고 고백하고 있다.
첫 번째 창조 보도(창 1:1-2:4a)는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창조를 포괄적인 우주적 체계의 틀 안에서 장엄하게 찬양하고 있다.
두 번째 창조 보도(창 2:4b-3:24)는 단순하고 비유적이고 동화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인간의 불순종과 타락의 원초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가인부터 바벨 탑 사건의 보도들(창4-11장)은 에덴에서 추방당한 인간들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바벨 탑 사건은 하나님에게 도전해서라도 신적인 위치에 오르려는 인간 최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을 향한 역설적인 사랑의 행위였으며,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고, 인간의 죄악과 하나님의 구원행동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진정한 구원은 잃어버린 하나님을 되찾고, 인간의 자리에 다시 하나님이 서게 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함이다.

제1장 원역사 이해를 위한 전제

구약은 하나의 특별한 책이다. 왜냐하면 구약은 두 종교의 거룩한 경전이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타낙’이라고 불리는 유대인의 경전이면서 동시에 신약 앞에 내지는 신약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기독교인의 경전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구약은 원래 유대인의 경전이었다. 그러나 히브리어로 된 유대교의 타낙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독교의 구약과 현저한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타낙의 3등분 구조왿� 순서의 특징은 (1) 히브리어 성서는 경전화 과정의 역사적 순서에 따라 배열되었다는 점 (2) 서로 다른 정경적 가치왿�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3) 토라-중심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