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껓개혁의 쟁점들(17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기)

종껓개혁에 대한 해석은 해석자의 신학적 전제 조건에 따라서 그 해석이 달라지게 된다. 기독교 역사가들의 해석과 로마 카톨릭교회 역사가들의 해석, 세속학자들의 해석, 그리고 개신교 내에서도 각 종파에 따라서 그 해석이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기독교 역사가로서 독일의 개혁자이자 철저한 루터파인 마티아스 플라키우스 일리리쿠스의 역사 해석과 종껓개혁을 비판했던 로마 카톨릭교회의 학자 캐사로 바로니우스 의 역사 해석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일리리쿠스는 16세기 종껓개혁을 루터에 의해서 단순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역사 선상에서 반드시 일어나야만 했던 필연적인 사건이라고 보면서 종껓개혁을 구원사적 사건으로 이해를 하고 루터왿� 칼빈을 신앙의 투사 또는 영웅이라고 간주하는 해석을 하고자 하는 기독교 역사가들의 해석을 최초로 시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그가 저술한 ‘마그데부르크 세기’에서 교회 역사를 참 교회왿� 거짓 교회의 투쟁사로 해석하면서, 16세기의 종껓개혁을 거짓된 교회에 대항하여 일어난 참된 교회의 역사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반하여 로마 카톨릭교회의 종껓개혁에 대한 해석은 기독교 역사가들의 해석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바로니우스의 경우에는 일리리쿠스가 저술한 ‘마그데부르크 세기’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답변서로서 ‘교회 연대기’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저술한 책에서 바로니우스는 로마 카톨릭교회가 애초부터 “신앙, 교회전통, 관습, 그리고 신조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함을 통하여 이러한 것들의 타락에 대하여서 일리리쿠스가 비판한 것에 대하여 반증하려고 의도하였다. 그러나 바로니우스가 반증하려고 사용한 문서들이 위조문서로 밝혀짐으로써 그 주장은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바로니우스는 종껓개혁을 “교회가 혼란한 틈을 타서 일부 신학자들이 정통 로마 카톨릭교회 신학에서 이탈하면서부터 시작된 운동”이라고 주장하며 마르틴 루터가 옥캄의 유명론을 받아들이면서 분파주의적인 종껓개혁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