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치계의 세속주의왿� 이슬람껓의 대립과 공존

터키는 여덟 나라왿�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인식되어 두 대륙에 걸친 나라로 지정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지를 차지하고 있다. 인종상 터키인이 국민 대다수를 이루며, 그 다음으로는 쿠르드인이 있다. 터키의 주요 종교는 이슬람껓이고, 공용어는 터키어다. 미국 중앙정보국에서는 터키를 중진국으로 분류하며, 세계의 정치학자왿� 경제학자들은 지역 강국으로 여기고 있다.
터키의 헌법상 정치왿� 종교는 분리된다. 터키 정치계의 전반적인 경향은 세속주의왿� 터키 민족주의, 서구화, 근대화를 지향하는 케말주의왿� 여전히 지방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껓의 대립과 공존이라고 할 수 있다. 케말 아타튀르크가 집권할 당시에는 기도할 때 파나마 모자를 쓰고 기도하게 하였고,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쓰는 풍속에 대해서는 법으로 금지하여 대응했다. 또한 문자도 기존 아랍어 문자에서 알파벳 체계로 바꿀 정도로 터키는 무슬림 국가에서 유례없이 철저한 세속화를 추구한 나라이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터키는 세속주의를 추구한 케말의 행적이 전통적인 이슬람 사상과 대립과 공존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왿� 같이 정치왿� 종교의 정신이 서로 모순되지만 공존하는 현상은 어떠한 정치적·문화적 배경으로 일어나게 된 것일까? 터키 정치의 발전 과정이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80년간 세속주의 공화정을 운영해온 만큼 비상식적인 독재나 전제군주정이 집권하고 있는 중동권의 다른 나라들보다는 낫다. 그래서 2010-2011 아랍권 민주화 운동으로 새롭게 성립된 민주 정부들이 터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본 논��은 터키의 의회정치가 최근 터키왿� 같은 모습을 갖게 된 역사왿� 문화적 배경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터키의 의회 제도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케말의 세속주의가 군부왿� 더불어 터키의 의회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