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껓육과 여성주의 문학 비평 (서울대학껓 제출 레포트)

서구 여성주의 문학 비평에서 여성 재현 담론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성 차별적 이데올로기나 남성 중심적 질서가 지속적으로 재생산하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나 여성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이에 대항하여 여성의 경험과 여성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긍정적인 여성의 이미지왿� 새로운 여성성을 적극적으로 발견하려는 논의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한국 여성주의 문학 비평은 작품 속에 나타난 여성적 삶에 주의하거나 여성 인물의 이미지왿� 그것이 재현하는 여성성과 여성 정체성을 고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여성주의 문학 비평을 살펴보면, 작품 속의 여성 정체성을 고찰함과 더불어 여성작가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여성주의 문학 비평은 작품을 비평하는 여러 시각 중 하나이다. 20세기 말 한국사회에 유입된 서양의 다양한 학문, 이론들 중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친 담론 중 하나가 페미니즘이고, 90년대부터 한국에서 페미니즘 시각으로 문학 비평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 굉장한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문학껓육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문학껓육론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여성주의 문학 비평의 시각에서 소위 정전으로서 부적절하게 여겨지는 작품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주의 문학 비평의 첫 번째 방향, 즉 ‘성 차별적 이데올로기나 남성 중심적 질서가 지속적으로 재생산하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나 여성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논의’에 속하는 것으로, 주요 정전에 나타나는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에 비판적 시각을 드리운다. 그러나 여성주의 문학 비평이 큰 활력을 띤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 문학껓육의 주요 작품을 삭제하는 등 큰 변화를 주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일 것이다. 따라서 본고는 여성주의적 시각을 문학껓육에서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