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에서 다룬 전통사회의 경제생활, 의식주생활, 공동체생활, 의례생활 등과 관련된 자신(또는 자신이 살던 고향마을 등)의 경험을 모아 정리할 것

Ι. 머리말

본인은 1970년대 초반에 출생했기 때문에, 농경생활을 부분적으로 겪었지만 그 외에 전통사회에 관련된 것은 직접적으로 겪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찾아뵌 부모님 그리고 일가친척들의 경험담을 통해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교재에 다룬 경제생활, 공동체생활, 계층별 상황, 의례생활을 외가왿� 친가의 동네상황을 기준으로 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의례생활
1) 혼례
우리 부모님이 혼례를 전통의 방식으로 행하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왿� 다소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 큰아버지의 결혼식에 참석한 아버지왿� 친척들의 말을 기반으로 당시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큰아버지는 6.25전쟁이 끝난 직후에 결혼을 하셨는데, 전쟁 직후 처음으로 하는 결혼이었고, 동네사람들끼리 혼인한 것이기 때문에 축제분위기에서 성대하게 치르자는 이야기가 여러 어르신들의 입에서 나왔다고 한다. 큰아버지는 이러한 상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여러 번 거절했지만, 할아버지왿� 집안사람들이 강권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행했다고 한다.
당시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집안 어르신들은 전통방식을 완벽하게 따르려고 하였다. 이미 결혼이 확정된 사이였지만, 전통의 방식대로 큰아버지의 사주단자왿� 함께 청혼서를 보냈다고 한다. 청혼서왿� 사주단자를 보낼 때 신부가 혼례 때 입을 옷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그 이후에 곧바로 예물을 보냈는데 패물과 옷감, 그리고 차후 독립하게 될 경우 살 집에 대한 설명서를 동봉하였다고 한다.
길일을 정한 후 큰아버지는 신부의 집으로 이동하여 혼례를 치른 후 하룻밤을 자고, 다시 큰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큰아버지는 집에 돌아왿�서 신부왿� 함께 사당에 들어가서 혼례사실에 대해 고했고, 잠깐 쉰 후 동네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놀았다고 한다. 큰아버지왿� 큰어머니는 같이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술을 한잔씩 따라주고 받으면서 혼례를 마무리를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