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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퉁명스러운 무당벌레 - 에릭 칼 글·그림

▶ 이 그림책은 퉁명스러운 무당벌레가 동물들에게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걸고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물임에도 덩치가 작다며 말하는 무당벌레의 하루를 보여준다. 그림책을 통해 비교하기 및 순서 짓기, 측정하기왿� 문화적 시간 그리고 도형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퉁명스러운 무당벌레’는 시간대 별로 무당벌레가 여러 동물들을 찾아가 싸움을 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글에서 뿐 아니라 여섯시부터 열 두 시간 동안 한 시간마다의 시계 그림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유아는 무당벌레가 여러 동물들에게 싸움을 걸러 가는 과정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선 시간이 지날수록 몸집이 큰 동물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비교하기왿� 순서 짓기로 단순서열을 알 수 있고, 대소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순차적 시간의 개념과 시간 간격을 모두 경험하여 시간개념을 느낄 수 있다. 자기중심적인 인지특성의 유아에게 시간은 비연속적이라는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화책에서 제시하는 시간을 오른쪽 상단 시계모양에 바늘로 알려준다. 시계로 제시된 시간은 고정된 시각으로 문화적 시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아가 문화적 시간 자체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시간의 과정을 느끼게 하는 데 목표를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간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유아로 하여금 시간을 시각적 지표로 확인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 책의 특징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표현하는 방식을 두 가지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바로 해의 위치왿� 시계이다. 해의 위치가 낮은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지는 모습을 실제로 시각과 맞게 그려 넣었다.
시간의 개념과 연계되는 해의 모습도 달라진다. 해는 원형이며 처음에 시작한 원형이 책의 모서리에 잘려 그려져 있어 위치왿� 그 모양을 달리한다. 이를 통해 도형의 변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나머지 해의 조각들을 가지고 완전한 해의 모양을 만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