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에게 그림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하여 설명하고 가치있게 그림책을 유아에게 접근시키는 구체적인 방법

태어나자마자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오감 자극에 예민하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 통각이 아이가 세상을 접하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아이들은 그 수단을 통해 세상에 대해 탐색하고 신뢰감을 키운다. 하지만 당장 눈을 알려주고 싶다고 해서 한 여름에 아이를 데리고 남반구로 갈 능력이 되는 부모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영유아에게 공룡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부모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림책은 그런 여러 상황들에서 영유아에게 꾸준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
영유아에게 그림책이 주는 시사점에 대해서 생각하기 위해서는 문학이라는 포괄적인 주제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잠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학을 통해 인간은 다른 인간들의 삶의 양식과 감정, 일반적인 삶의 흐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다. 주인공이 하는 행동과 대사, 상황적인 배경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새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러한 삶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말을 해주고 동화책을 읽어줘도, 아이들은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며, 영유아에게 오감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곧 경험에 실패했음을 뜻한다.
그림책은 그런 영유아에게 시각적인 정보로 다가선다. 문학을 처음 접하는 영유아에게 그림책은 최초의 이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며, 그림책은 그러한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가 용이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구연동화가 인기인 이유는 영유아에게 단순한 시각적 자극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자극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입체적인 자극을 통해서 이야기를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은 상상력과 호기심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그림을 통해 또 다른 그림들을 추측할 수 있고, 그림이 현실화 되었을 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은 개개인별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