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보��의 가족치료 이론으로 본 S부부의 사례 연구

보��은 가족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가족성원이 자신의 원가족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분리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보았다. 자아분화는 보��이론의 중심 개념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정신 내적 측면으로는 “감정(정서적 기능)과 사고(지적 기능)를 분리시키는 능력”을 가리키며, 대인 관계적 측면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일관된 신념을 의미한다. 분화가 이루어진 사람은 자주적, 독립적으로 행동하나 미분화되었을 경우 불안과 그에 따르는 문제들이 야기된다.
우리나라는 핵가족화 되고 있으나 대가족을 전통으로 하고 있다. 즉, 성인이 되어 결혼하여 스스로의 가정을 만들더라도 원가족과 함께 거주하며(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남편의 원가족이 되겠지만) 원가족의 영향을 받기 쉬웠다. 최근 핵가족화 경향은 보다 뚜렷해졌으나 결혼 후 원가족과 함께 거주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 양육 방식은 자녀의 자아분화를 고무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녀가 스스로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그에 대해 주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 보다는 학업 성취가 우선시 되며, 이 과정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심리·정서적으로 의존하게끔 만드는 경우가 빈번하다(자녀가 의견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적 향상에만 몰두하고 나머지는 부모가 대신 결정하고 처리하는). 부모에 대한 이러한 심리·정서적 의존은 자아의 미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본 보고서의 사례(S부부)는 『보��의 가족치료 이론으로 본 S부부의 사례 연구』(고병인. 2000. 한세대학껓 교수논집, 제16호, 98-125)에서 소개된 것이다. S부부는 미분화로 인해 원가족과 삼각 관계를 형성하는 등 부부간에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S는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부간의 이러한 문제는 결국 원가족과의 미분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보��의 각 개념에 따라 S부부의 문제를 사정하기 전에 S부부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