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제시된 사례는 신문기사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수정한 내용입니다. 사례를 읽고 결혼이민자 여성과 그 가족이

우리가 흔히 ‘다문화가족’이라고 이야기하면 나이가 많은 중년의 한국인 남성과 특별한 능력이나 재주는 없지만 나이가 어리고 용모가 단정한 개발도상국의 여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상상한다. 좀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국제결혼,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 남성과 개발도상국 여성 사이의 결혼은 매매혼의 이미지이다. 남녀 사이의 사랑과 신뢰가 기반이 되었다기보다는 대한민국에서는 마땅한 배우자를 찾지 못한 남성이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그렇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그들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결혼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개발도상국의 여성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자신의 신랑감의 사회적 위치가 변변치 못하다는 것이 그리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만약 대한민국 국민인 여성이었다면 결혼을 꺼렸을 결점을 갖춘 남성일지라도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하기를 갈망하는 개발도상국의 여성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 여성들에게 결혼은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해서 대한민국이라는 선진국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그리고 그들이 이들에서 가지게 되는 경제적 이익을 그들의 본국으로 보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례에서 제시된 이사벨은 국제결혼,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이 외국인인 사례 가운데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영어 강사이자 붿�동산 매니저로 성공을 거뒀고 이러한 커리어를 기반으로 고수익을 올리며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유지했던 여성이 굳이 대한민국 남성과 결혼을 결심한 것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오히려 실제 대다수의 사례에서는 일단 국제결혼을 한 후에 서로의 종교가 맞지 않아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 사건의 이사벨 씨는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불편해져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 남편의 수발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을 병행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