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도덕 교과서 내의 민주시민의식 요소의 반영 실태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학껓 5, 6학년 도덕 교과서를 통해 살펴본 민주시민의식의 요소들은 각 단원들의 활동에 있어 직, 간접적으로 제시되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이러한 활동들이 단순히 이러한 민주시민의식의 요소들을 소개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학생들의 유의미한 경험으로부터 이끌어내어 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민주시민의식의 요소들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모호하고 거리감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 중심의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사고함으로써 민주시민의식의 역량을 내면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이러한 민주시민의식은 초등학껓 5, 6학년 도덕 교과에 있어 분절적으로 구성되지 않고, 수준에 따라 학년별 연계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공동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수준을 고려하여 6학년에 집중적으로 편성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타인, 공동체 등에 있어서도 6학년 수준으로 올라감에 따라 그 범위가 방대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준의 상승에 따른 시야의 확장을 고려한 민주시민의식 요소의 분포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5학년 도덕 교과에서‘규칙의 준수왿� 제정에의 참여’부분이 타 요소에 비해 부실함이 있는 점은 보완할 부분이다. 규칙의 준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활동과 내용이 편성되어있지만, 이를 직접 제정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의 활동밖에 존재하지 않는 점과 그 주제가 다양하지 않은 점 등은 5학년 수준에서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요소임을 고려할 땐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타인에 대한 배려왿� 존중’요소에 있어 학급 단위에서 벌어지는 갈등 상황이 6학년에는 부재함도 보완할 점으로 여겨진다. 초등학껓 6학년은 학생들의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로서, 이미 5학년 때 이러한 요소를 학습하였다고 해도 현재의 상황에 맞는 추가적인 학급별 갈등 해결의 실례가 더 도입된다면 보다 더욱 흥미롭고 밀도 높은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