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도곤족의 가면 문화 분석

1. 서론
서부 아프리카 말리공화국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국가로, 토착민들은 말리 왕국의 오랜 전쟁과 분쟁으로 인해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토고, 베냉, 코트디부아르 등으로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족이 함께 어울려 사는 가운데 도곤족은 14세기 말리의 반디아가라 고원이라 불리는 암석지대를 중심으로 거주하면서 700개 마을에 60만 명 이상이 흩어져 살고 있다. 도곤족이 사는 곳에는 거친 사막과 암반 절벽의 열악한 환경이 불편한 생활을 초래함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을 섬기고, 60년마다 펼쳐지는 가면과 조각상을 통한 특별한 전통신앙이 벌어진다. 이들에게 가장 강력한 신은 전통종교라는 틀에 서로 엮여 있는 가면과 조각상으로, 도곤족의 전통적인 종교 체계왿� 전통문화는 오늘날까지 부족 내에서 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곤족의 가면문화는 신화 바탕의 가면을 실생활에 구현하는 제의적 의미로 시작되었으나 이후에는 현대 예술의 선구자로써 미학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대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의 가치를 지닌다. 이에 따라 도곤족의 전통적인 종교의식문화를 바탕으로 가면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2. 본론
2.1. 도곤족 가면의 기능과 종류
아프리카 가면은 전 세계의 가면과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의 가장 오래된 표현 수단 중 하나로써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 수렵지대에서 생활과 생존을 위한 방어구이자 변신의 도구로써 여러 짐승과 유사한 가면과 의상을 착용하고 다가가 사냥의 목적을 달성한다. 또 사냥한 동물을 가지고 돌아오면 부족은 가면을 쓰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거나 전쟁에서 호신과 위협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가면은 성인식, 다산, 사냥 등의 생존과 직결된 의식과 의례를 위하거나 주술사의 상징이자 풍년을 기원한다. 프랑스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에 의하면 아프리카인은 집단사회생활의 표상으로 가면을 만들거나 문신을 새겨 넣을 때도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역할과 특성에 맞추어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