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농업/농촌에 미친 영향과 농식품 유통/소비에 미친 영향 및 농산물 유통 및 도매시장의 코로나19 대응방안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80여 개국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약 6%의 치사율을 기록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1일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대유행(pandemic) 단계를 선언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1월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여성을 통해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노력으로 5월 이후 감염자가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2020년 6월 현재 여전히 감염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 19 바이러스왿�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인류의 생활은 보건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국가 간 이동 제한 등은 산업·경제, 정치, 국제관계, 교육·문화·소비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식품 소비ㆍ유통 분야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 19로 촉발된 사회적 예방운동은 외식 및 관광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이왿� 연관된 농업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3월 음식점 판매액 지수가 75.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 감소하였다. 음식점의 매출 감소는 농산물 식재료 사용 감소로 이어져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외식수요 감소는 가정 내 가족과의 식사횟수를 증가시켜 오히려 가정식 농산물 식재료 사용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0년 3월 슈퍼마켓의 음식료품 매출액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하였으며, 무점포 소매업태(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의 음식료품 매출액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6.5% 증가하였다. 슈퍼마켓은 주택가 근처에 입지해 있어 가정식 식재료 구입을 위한 접근성이 좋다는 특징이 있고, 온라인쇼핑과 같은 무점포 소매점은 비대면 유통채널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들 채널의 음식료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편에서는, 가정식 농산물 식재료 수요 증가로 인해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