댿�인관계의심��학-한국사회의 분노조절장애

1. 분노조절장애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 장애’이다. 분노왿� 공격 충동 등을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실제로 파괴 행동을 저지르는 증상을 보인다. 평균 발병 연령은 14세로 다른 정신과 질환에 비해 빠른 편이며 높은 안드로겐 수치왿� 호르몬 이상을 원인으로 꼽는다. 유전적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도 크지만 선천/후천성 여부왿�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의 93%는 우울장애를, 43%는 불안장애를 함께 나타내며 변연계왿� 전두엽의 스트레스 조절 기능이 손상되어 부정적인 감각을 견디지 못한다. 불면증,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기 쉽다. 돌보는 가족에게 경제적 문제, 의사소통과 신뢰, 신체 및 심리적 학대, 건강, 그리고 좌절과 분노 감정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2. 한국사회의 분노조절장애 관련 현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 의료 데이터에 따르면 습관 및 충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7년 5,98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환자 중 남자가 83%, 청년층이 70%였으며 보복 운전이나 묻지마 폭행 등의 관련 사건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의사들은 개개인의 성향보다는 매일매일 마주치는 불평등과 불공정한 사회 환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취업 압박에 시달리는 무한경쟁 환경에 던져진 청년, 양육과 직장생활을 훌륭히 병행하기를 요구 받는 부모, 가족과 사회의 무관심에 소외된 노인 등 비뚤어진 사회가 병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왿� 대한변호사협회는 2016년 ‘현대인의 분노,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장애의 원인과 범죄로의 연결 과정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렸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공감했다.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의 불안 원인은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게 조사되었으며 청소년기의 사회심리적 불안이 사회적 일탈 충동으로 이어져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발생시키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