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자료)) 코로나19 시기에 읽은 김영하 산문 여행의 이유를 읽고 - 호모 비아토르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

I. 들어가며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요즘같이 여행이 제한되는 시기에 더 좋은 귀한 책이다. 여행에 관한 생각들과 이유, 가치를 핵심만 정리한 유용한 책이다. 여행 중에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여행가기 전 읽거나, 여행을 마치고 읽어도 여행의 참 의미를 알 수 있고,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들 것 같아 여러모로 좋은 읽기 편한 책이다. 특히, 여행을 순간의 도피, 쾌락과 일탈을 위한 여행이 아닌 나를 돌아보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데 다닐 수 없는 펜데믹 시기에 읽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여행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항해지도, 네비게이션 같은 책이다. 이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II. 책 속으로
추방과 멀미
작가는 외국에 나가려면 최소한 비자를 챙겨야 함에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중국에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깊은 정신적 멀미의 괴로움이 아직도 이 있었던 것이다. 중국은 그가 처음으로 가본 외국이 있고, 젊은 날의 환상이 깨져나간 곳이었다. 오랜 세월이 기나 다시 찾은 중국에서 추방되어 집으로 돌아온 그는 오히려 안온함을 느꼈다. 그는 비로소 오래 미루던 소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
아내는 집 밖으로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다짐을 두었는데 그것이야말로 그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이었다. 비밀의 벽장을 열고 자기만의 세계로 내려가는 나니아처럼 그 역시 자신만이 열어젖힐 수 있는 문을 열고 오랫동안 중단했던 소설 속으로, 매번 낯설지만 끝내는 그를 환대해주는, 비자 따위는 요구하지 않는 그 나라로 바로 빨려 들어갔다.
기대왿�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